플러스 마이너스
https://youtu.be/c-J6aCh3QOs?si=r1xa33DnD8MxhD1R 엄밀히 따지고 보면 키타가와 아키라는 꽤 운이 좋은 편이다. 우산을 들고 오지 않은 날에 학교에서 내심 걱정을 해도 집에 갈 즈음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이 맑게 개었고, 깜빡 잊은 문학 숙제를 어떤 빌미로 미뤄 제출할지 고민하고 있으면 시간표가 급히 바뀌기도 하고, 여름이면 사흘에 한 번씩 가리가리군의 '한 개 더!' 막대가 나오는 건 이젠 놀랍지도 않은 일상이었다. 꼭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 같기도 한 게 어깨가 절로 으쓱였지만 이젠 열아홉이나 먹었으니 어디 가서 사사건건 자랑하지도 않았다. 더군다나 저에겐 너무나도 당연한 일들이었기에 새롭게 놀라울 일은 거의 없었다. 어지간한 행운 넘치는 일은 근 10년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