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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진이야, 나 영국 가.] [.. 사실 내일 출발이야.] 아침과 점심 그 애매한 사이, 간만에 느지막이 자고 일어났을 때 카톡 알림이 울렸다. 지금 한국은 8시쯤 됐으려나- 그런 가벼운 생각을 하다가 저가 제대로 글을 읽은 게 맞는지 한참 눈을 비비고 안경을 고쳐 썼다. '성우, 너는 왜 그런 말을 왜 이럴 때에..' 설레발치지 않는 성격임을 진작 알고 있었지만..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냐? 물론 네 마음을 완전히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니었다. 워낙 남 먼저 위하니까.. 혹시라도 연일 제쳐두고 올까 봐. 너의 배려였을 테지. .. 그래도 내가 영국에 있는데. 놀라움 다음은 아주 잠깐의 원망, 그다음은 괜히 간질거려 툭 튀어나오는 타박. 아마도 내일.. 오후 즈음이면 도착하려나. 시험은 4시쯤 끝나니까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