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어허? 어쩐 일로 이 시간에 돌아오시오? 중간에 도망이라도 친 거요?""에헤이~ 날 뭘로 보고. 간만에 하는 축젠데 안사람이랑 놀러 가지 않고 뭐 하냐고.. 한소리 듣고 오는 길이네만..."".. 빌어먹게 친절한 사람들 같으니라고...""사방에서 온 관심을 기울여주는데 부응해야 하지 않겠소. ..그러지 말고 나갑시다. ..그러니까.. ..부인."".. 하.." 당사자들의 의견은 온데간데없었던 혼례식 이후로 자칭.. 타칭 신혼부부가 된 두 사람은 여즉 호칭 변화가 익숙치 않았다. 둘이 있을 때에도 불러버릇하 자고 한 약속이 무색하게 급기야는 서로에게 말을 걸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나마 최근에 들어서야 조금씩 입을 떼고 있는 참이었다. 어색하게 '서방, 부인' 부르는 모습이 되려 풋풋한 신혼의 모습을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