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되고 알찬 하루였다.동네를 한 바퀴 돌고, 해안가를 걷고, 나름 충격적이었던 무화과 탕후루까지.동창회라더니... 정말 여전히 특이한걸 시켜..그래도 재밌었으니까.. 간만에 오래 이야기도 할 수 있었으니까.. 4년 만에 오는 집이었다.한국을 떠나기 전부터 이미 상전이었던 너는 나를 알아봐줄까..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던 순간만큼이나 긴장했던것도 같다.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눈이 마주치자마자 다리에 머리를 부딪치고 비비는 모습에 괜한 걱정임을 알았지만 말야. 당연히 익숙해야할 제 집이지만 조금 낯선 기분.오히려 저가 아주 간만에 오는 손님이 된 기분.한참을 두런두런- 따뜻한 안부를 주고 받았다. 방으로 돌아와 풀썩- 침대 위로 쓰러지면 그제서야 피로가 몰려왔다.발바닥이 웅웅- 비명지르고 홧홧하게 제 존재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