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이니, 좀 내려와줘." 엎어진 제 등 위에 올라 타 평화롭게 식빵이나 굽는 고양이를 툭툭 건드렸다.3년 전 마냥 가볍지 않아- 등이 뻐근해질 것 같지만 모질게 내치지는 못했다.여즉 내려올 생각이 없는지 골골 거리기까지 하면 베개에 푹- 고개만 기댈뿐이었다.이러고 있으니까 조금 심란한 사람 같잖아.물론 아예 틀린 말도 아니었지만.. 어떤 말을 했을 때 아차- 싶었다던가, 뱉은 말을 후회했던 적은 없었다.적어도 그제까지는 그랬다. 넌 언제나 이니를 이뻐했으니까,곤란할 법한 제 부탁에 같이 고민해주고 선뜻 이름까지 지어줬으니까.이니가 제 가족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너에게 가장 먼저 전했었고어쩌다보니 가끔- 사실 어쩌면 자주 서로의 집에 있을 작은 가족들의 안부를 묻곤 했으니까. 아주 간만에 공부 얘기가 아닌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