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....정말로, 미안해." 종국에는 듣고야만 그 문장에 잠시 입을 꾹 다물었다.네 것과 똑같은 제 몫의 머그잔만 만지작댔다. 왜 저를 쓰다듬지 않냐고 네 발치에서 머리만 꾹꾹 들이미는 이니를 바라봤다.동물들이 참 잘따르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던데, 틀린 말도 아닌가보다.심란한 마음에 잠시 딴 생각으로 환기를 시켰던 것도 같다. "..치치 얘기할 때. 성우 행복해보여서.""그래서 난 둘의 안부가 항상 궁금했어." 성우가 이니를 이뻐하는것처럼.종종 어떤 간식을 좋아하는지 묻는것처럼-내 마음도 그랬어. 가만 네 얘기를 들으면 더더욱 저가 이 사과를 받는게 맞는것인가,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.네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.굳이굳이 따지면..남을 과하게 위한다는 점. 그것도 아니라면 네가 섬세하다는 것. 그것도 아니라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