https://youtu.be/_fd_hwSm9zI?si=MdukS1F3tB8PxCJ4 진동과 함께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에 읽고 있던 책을 덮었다.비닐 팩 하나에 담겨있는 까맣고 걸쭉한 액체를 컵에 따라 단숨에 들이키고 나면 저절로 한숨이 나오는 맛이었다.좋은 것들만 넣어 달였다는데. 왜 몸에 좋은건 이토록 쓴 지, 먹을 때마다 적응 안 되는 맛을 이겨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이미 손은 서랍 안에서 사탕을 찾고 있었다.다급하게 입에 밀어넣고 5초, 달큰한 사과향이 목과 코로 넘어오면 그제서야 깊은 숨을 들이내 쉰다.뉘엿 해가 지는 창밖을 바라보다 그 옆에 걸터앉는다.여름의 끝물인 지금. 해가 지면 선선한 바람이 이마에 송골 맺힌 땀을 오싹하게 훔쳐간다.거리의 사람들은 제각기의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걸..